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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천

오늘내일은 어버이날. 겸사겸사 오늘 점심에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, 우리 가족, 동생 내외 총 7명이 교외의 샤브샤브집에서 식사를 했다. 어버이날 밥값은 중간어버이가 내는 것이라는 외할아버지의 지론에 따라 어머니께서 결제하셨다. :)

밥을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데 동생이 할머니 핸드폰을 보다가 “역시 금슬이 좋으시다니까.”라고. 외할머니의 효자폰 바탕화면은 두 분의 커플사진! 외할아버지 핸드폰에는 외할머니 독사진이었다. 아빠도 질세라 “장인어른 저도 집사람이 배경화면이예요. 누누히 말하지만 사위 하난 진짜 잘 고르신거예요.”

이런 게 가정의 달에 벌어지는 풍경인거다. 옛말에도 가화만사성이고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하지 않았던가! 외할아버지가 흡족해하시며 엄마가 꼭 쥐고 있던 핸드폰을 달라고 하시더니 열아보셨다. “얘 이게 무슨 사진이냐?”

엄마가 고개를 숙이고 말씀하셨다.
“집 앞 개천이요.”
아빠도 고개를 숙이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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